잘피, 마산만에서 꽃 피우다.

마산만 소식 2020. 10. 21. 10:30 Posted by 생명의바다
마산만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잘피가 마산만 돝섬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것을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발견하였습니다. 돝섬 조하대에서 발견된 잘피는 해양생태기술연구소를 통해 종동정을 확인한 결과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Zostera marina)로 확인되었습니다. 거머리말은 우리나라 전국 연안과 북반구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조간대부터 수심 5m이하 미만의 물살이 느린 곳에 서식하는 종입니다.
 

▲마산만에서 서식이 확인된 잘피
 

▲마산만에서 서식이 확인된 잘피
 
잘피는 과거 널리 분포했으나 매립 등 개발사업과 극심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마산만에서 80~90년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구산면, 진동만에서는 잘피 서식이 보고되었으나 마산만 내만에서 서식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산만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가 돌아온것은 잘피가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양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마산만은 2008년부터 연안오염총량관리 도입으로 수질이 개선을 확인하였으며 2019년부터 창원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海맑은 마산만 만들기 프로젝트 등 노력으로 해양환경이 개선되면서 잘피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산만에서 서식이 확인된 잘피
 
‘잘피‘는 바닷물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여러해살이풀로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해양생물입니다. 특히, 잘피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해양생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여 공급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로운 생물입니다. 동·서·남해안에 걸쳐 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서식장소가 줄어들어 개체 수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산만에서 서식이 확인된 잘피